'안철수 백지신탁' /사진=임한별 기자
'안철수 백지신탁' /사진=임한별 기자
'안철수 백지신탁'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국정원 사찰의혹을 조사하면 자신의 주식을 백지신탁하겠다고 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안 의원은 27일 국정원의 자료를 요구하며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정보위가 요구한 정보를 국정원이 제대로 제출한다면 (상임위원회를 옮겨)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여하고 주식도 백지신탁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조건을 달았다. 정보위가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로그파일 등 국정원에 요구한 자료 제출이 있어야 하고 최소 5명 이상의 전문가 등이 참여해야 하며 1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안 의원은 "이러한 조건들이 갖춰진다면 저도 정보위에 참여하고 주식도 백지신탁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더이상 새누리당과 국정원은 비합리적 핑계로 조사를 방치하고 자료 제출을 거부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의 주식평가액은 1000억원 상당으로 백지신탁이란 공직자가 사익과 공식 업무간 이해가 상충되지 않도록 대리인에게 주식을 맡기도록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의 백지신탁 발언에 대해 안 의원이 국정원 사찰의혹 규명에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우리나라 국회의원 대부분이 다 정무위든, 정보위든, 기재위든, 관련이 있는 사람은 백지신탁을 한다"며 "백지신탁하는 것이 큰 자기희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