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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물과 관련이 깊은 명절인 '유두절'을 하루 앞둔 오늘(29일) 전국에 비소식이 있다.
현재 북한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내리는 비는 낮에 전국으로 확대되겠으며, 늦은 오후에는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이어 내일(30일)은 충청남부를 제외한 중부지방과 경북내륙에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약자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유두'라는 글자가 신라 때의 이두(吏讀)식 표기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유두절에는 비가 와야 농사에 길하다고 해서 유두비를 기다린다. 특히 이날 천둥소리를 '유두할아버지 운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옛부터 농경사회에서는 천둥소리를 가뭄에 비를 몰고 오는 길조(吉兆)로 생각했다.
'유두할아버지'가 유두절 어느 때 우는가에 따라 그해의 농사점을 치는데, 일반적으로 유두날 천둥소리가 울어야 농사가 잘된다고 믿었다. 천둥소리가 일찍 울면 그해 이른 곡식이 잘되고 늦게 울면 늦은 곡식이 잘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