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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외교부 |
서울 여의도의 한 물류회사 여직원이 투신해 숨진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사흘만에 24일 외교부 소속 여직원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투신을 시도해 소방 구조대가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한 외교부 여직원이 외교부 청사 17층 접견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창문 난간에 나와 있는 것을 청소 용역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후 119 구조대를 비롯 외교부 기획조정실과 행정자치부의 청사관리소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해당 여직원은 즉시 현장에 출동한 방호과 직원의 설득으로 약 17분 만에 구조됐다.
해당 여직원은 7급 행정관으로 지난 3월 부서 변동으로 생긴 업무 성격의 변화에 평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가 이날 충동적으로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우수한 성적으로 입부한 직원으로 업무 처리 기준이 매우 높고 완벽주의적 성격이 있는 것 같다"며 "업무강도가 세다기 보다 업무 성격이 차이가 있었던 것이 스트레스가 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몇달 전 상사에게 자기가 새로운 업무라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 후 특별한 징후를 못느꼈고 최근 평소보다 더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어서 (동료들이) 놀랍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해당 직원이 '특정 개인이나 상사와 관련된 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사건이 17층에서 벌어진 것은 건물의 윗층일 뿐 특정 사무실과는 관계가 없다"고 '상사 스트레스'로 인한 투신이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현재 해당 여직원은 안정조치를 취하고 있다. 외교부는 해당 여직원이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로, 향후 조치계획은 본인 희망을 고려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