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을 거쳐간 환자에게 메르스가 재발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날 오전 삼성병원이 메르스 확산 사태의 책임을 지고 병원장을 교체하기로 한지 반나절도 채 되지 않은 시기였다. 특히 재발한 80번 환자가 이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료진이 메르스환자였음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삼성병원은 다시 비상에 걸렸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80번 환자가 지난 11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 직후 한동안 격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환자들과 함께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서 병원 측은 80번 환자의 메르스 병력을 미리 알지 못했던 것 같다는 환자 보호자의 증언을 함께 실었다.
80번 환자가 11일 오전 5시쯤에 삼성병원 응급실에 와서 7시간 가량 머물면서 병원 의료진과 직원 등 29명과 환자 보호자 등 61명과 접촉했다.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됐고 접촉강도가 약한 68명도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감시를 받게 된다.
보건당국 브리핑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오랫동안 잠복하고 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며 "이 환자로부터 다른 환자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0%에 근접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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