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이 연말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인사 청탁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강 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인사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인사 관련 외부 청탁 사례가 우려된다"며 "인사권자로서 청탁에 휘둘린 적이 결코 없으며 청탁을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장이 메일을 열어놓고 수시로 확인하고 있으니 정정당당하게 '자기추천' 의견을 나에게 제시하라"며 "외부에 얘기해 인사질서를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항간에 떠도는 '조기 퇴출설'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최근 검찰총장에 고교후배인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이 내정된 직후 강 청장에 대한 이같은 퇴출설에 사실이 아님을 못박는 동시에 인사권자의 권위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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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강신명 경찰청장. /사진=뉴스1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