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이야기] 유통가는 지금 '별들의 전쟁'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개봉일(17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가 스타워즈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스타워즈의 개봉시기가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려 스타워즈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스타워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스타워즈 시리즈 첫 편(에피소드4) 개봉 당시 어린이였던 소위 ‘스타워즈 키즈’(현재 40대~50대 고객)와 그들의 자녀를 이끄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포스터. /사진=뉴스1(스타워즈 공식 웹사이트 제공)

▲홈플러스, 모든 점포에서 상품전 실시

먼저 홈플러스는 전국의 모든 점포에서 스타워즈 관련 상품 기획전을 진행해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0일까지 전국 141개 매장에서 ‘스타워즈 모음전’을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레고, 하스브로, 마텔 등 스타워즈의 정식 라이선스를 가진 글로벌 완구 제조업체와 손잡고 스타워즈 영화에 실제 등장하는 완구를 선보인다.
모음전에서는 ‘사가 레전드 피겨’(9900원), ‘레벨 마스크’(9900원), ‘베이직 광선검’(1만5900원) 등 가격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에서부터, ‘컬러체인지 광선검-아나킨 투 다스베이더’(7만9900원), ‘레고 밀레니엄 팔콘’(19만9900원) 등 마니아 층을 위한 고가 상품군까지 총 100여 종의 완구를 만나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또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신한/삼성/현대/BC/KB/하나 카드로 완구류(전자완구 제외)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5000원 상품권도 증정한다.

한편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이곳의 스타워즈 레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8.9%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다양한 상품군 확보… 300여종


이마트는 완구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군을 마련해 고객들을 이끌겠다는 공략이다. 이마트는 스타워즈 특별 기획전을 열고 완구류, 침구류, 거실화, 의류 등 약 300여종의 스타워즈 행사 상품을 선보인다.

완구류의 경우 광선검과 가면, 비행선 및 캐릭터와 영화의 배경을 이용한 피규어와 조작 완구 등이 준비됐다. 특히 이마트는 스타워즈 블랙시리즈 포스FX 광선검 2종(249000원)을 단독으로 준비했다. 또 스타워즈의 BB8 캐릭터를 무선조종 할 수 있는RC로봇(9만9900원),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 피규어2종세트(7만9800원)도 마련했다.

더불어 기존의 레고 스타워즈 시리즈 30여종 이외에 추가로 영화의 명장면과 주요캐릭터를 형상화한 특별 시리즈 7종을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레고758105 밀레니엄팔콘(19만9000원)과 레고75102 포의 X-윙 파이터(9만5900원) 제품이다.

스타워즈 이색 상품도 준비됐다. 스타워즈 캐릭터를 담은 침구류와 수예상품 20여종을 직소싱으로 기획해 판매하며, 스타워즈 캐릭터를 이용한 디자인 유나이티드 스타워즈 맨트맨 티셔츠와 후드 티셔츠도 판매된다.

▲롯데마트, 한정판 상품 마련

롯데마트는 한정판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을 이목을 사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Toysrus)' 35개 매장과 토이저러스몰을 통해 스타워즈 관련 완구 제품 120여종을 선보인다.

스타워즈 상품전에서는 다스베이더, 스톰트루퍼 등 캐릭터 10여종의 사이즈를 축소한 ‘스타워즈 20인치 피규어’(4만9600원), 45cm사이즈의 ‘스타워즈 봉제인형’(2만9800원), 무선 리모콘을 통해 몸통과 머리부분을 따로 조작할 수 있는 ‘스타워즈 E7 RC BB8’(9만9900원)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스타워즈 시리즈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잡은 광선검 ‘스타워즈 E7얼티밋 FX광선검-카일로렌’(9만9900원), 스타워즈 에피소드 7에 나오는 새로운 사막 행성 자쿠의 배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스타워즈 자쿠 행성 플레이세트’(9만9800원)도 구매할 수 있다.

두 상품은 롯데마트 토이저러스가 단독으로 준비한 상품으로, 각 1500개 한정 수량이다.
토이저러스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스타워즈 관련완구 7만원 이상 구매시 ‘스타워즈 에피소드 7’ 영화 예매권을 선착순 1000명에게 증정한다.

▲대형마트에서만? NO!

대형마트외에 다른 업계에서도 스타워즈 마케팅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오는 20일까지 '스타워즈 스토리북 한정판 박스’와 '반다이 밀레니엄 팰콘 프라모델'을 할인 판매한다.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히트텍'을 비롯해 다양한 남성 및 키즈용 대표 상품에 시그니처 캐릭터를 적용했으며 밀레는 스타워즈 협업 티셔츠 2종을, 엠리밋은 스타워즈 협업 제품 4종을 각각 내놓았다.

이처럼 업계가 스타워즈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스타워즈 관련 상품의 내년 전세계 매출액이 50억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77년 첫 개봉 후 스타워즈가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은 420억달러(약 48조5000억원)로, 이중 76% 정도의 수익이 캐릭터 상품이나 게임 등 제품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