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4일 신년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표의 신년기자회견 내용은 기본적으로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한 반론과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한 더민주만의 대안이 제시되는 형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탈당이 잇따르고 있는 내홍에 대한 방안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문 대표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신년기자회견(이하 신년기자회견) 다음날쯤(14일) 문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을 가지려 한다"며 "구체적인 일자는 이르면 오늘(12일)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번 신년기자회견은 문 대표가 당 안팎의 내홍과 이에 따른 잇단 탈당 사태로 위기에 처한 현재의 국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더민주의 탈당자는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을 시작으로 12일 탈당하는 최원식 의원까지 포함해 한 달 사이 총 12명에 이른다.
더군다나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탈당을 예고해, 문 대표로서는 호남지역과 더민주의 '정치적 동거'를 사실상 잃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을)과 임홍채 전국평당원협의회 상임대표 등도 이날 탈당을 감행하기로 해 현역 의원들과 당원들의 추가 탈당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약 90분간 대국민담화를 겸한 신년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내용은 아직 미정이지만, 최근 벌어진 북핵사태를 포함한 대북정책, 국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에 대한 진단 및 향후 대처방안,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법안에 관한 처리 당부,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외교장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합의 등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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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