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불안요소'

한국 성인들은 노후준비 부족과 취업·소득과 관련된 경제적 문제를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사회 문제로는 '경기침체와 성장둔화'가 꼽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4일 19세 이상 성인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사회의 사회 심리적 불안의 원인분석과 대응방안' 보고서(이상영 선임연구위원 등)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들은 가구소득·사회적 계층·자존감·가정·학교·직장에 대한 소속감 등이 높을수록, 가족·직장 대인관계가 원만할수록, 주관적 신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사회가 안정됐다고 생각할수록 자기 삶과 사회 미래에 대한 불안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삶에 대해 느끼는 불안 정도를 0점(전혀 불안하지 않음)에서 10점(매우 불안함)으로 점수로 매겼을 때, 응답자 평균은 5.4점이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육체노동자이거나 임시직일수록 불안점수는 높아졌다.

최근 1년간 가장 크게 불안을 느낀 개인 문제로는 '노후준비(25.3%)'가 꼽혔다. '취업 및 소득문제(18.4%)' '신체적 건강(15.0%)' '자녀교육, 가족 부양 및 간병(12.1%)' '노화로 말미암은 신체적·경제적 문제(7.3%)' '직장 내 갈등문제(6.4%)' '생활안전(3.9%)' '온라인에서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3.5%)' '정신적 건강(3.1%)' '가족관계 및 해체(2.7%)' '이웃과의 관계(0.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1년간 가장 불안하다고 생각한 사회측면 불안요소로는 '경기침체 및 성장둔화(36.6%)'가 꼽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고위험 신종감염병'이라고 대답한 사람도 21.7%나 됐다. 이외에도 '안전문제(8.8%)' '사회안전망 취약(5.9%)' '높은 자살률 등 정신건강문제(3.6%)' '학대·폭력 등 범죄(3.3%)' '계층·집단·세대간 갈등(2.7%)' '환경파괴 및 자연재해(2.7%)' '빈번한 교육 및 입시제도 변경(2.0%)' '온라인에서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2.0%)' 등의 대답이 나왔다.


'성인 불안요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성인 불안요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