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추진하는 국민의당이 지지세가 확보되는 양상이지만, 창당이 되기도 전 잡음이 일고 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과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공을 인정해야 한다"며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한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안 의원과 함께 14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 묘역과 4·19묘지를 방문한 것이 모순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많은 한계가 있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원래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한 분이었다. 그 공로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만들어진 뿌리가 잠재력이 성장해서 4·19 혁명에 의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가 우리나라에 확립됐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앞서 지난 11일 JTBC의 ‘뉴스룸’에 출연, '이승만, 박정희 전직 대통령이 당의 정체성, 정책 방향하고 많이 합치가 되는 것이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지층 흡수를 염두에 두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는 중간이 비어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분들 가운데에도 소극적으로 지지하는 분이 있고 또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분 가운데에서 소극적으로 지지하는 분이 있는데, 중앙(중도층)을 우리가 잘 대변하고 확대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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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이승만'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3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첫 기획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