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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틀 연속 폭락해 1830선으로 주저앉았다. 미국 금융당국이 세계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한데 이어 남북 관계가 계속 악화되며 증시가 한동안 침체에 빠질 전망이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26포인트(1.4%) 내린 1835.28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2.9% 하락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재닛 옐런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증시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고용시장을 억누르고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935원과 298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32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로는 318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운송장비, 통신, 전기가스, 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LG생활건강은 6~9% 내렸고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은 각각 1.3%, 3.2% 올랐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의 확대로 은행권 대출이 강화되고 비농가 고용자 증가세가 2~3분기의 시차를 두고 약화될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실물경제를 짓누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 추락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