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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
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생산량 동결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4달러(1.4%) 하락한 29.0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19달러(3.56%) 급락한 32.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리비아,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회동을 갖고 생산량 동결에 합의했다. 이 소식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WTI는 6% 넘게 급등하며 31달러를 돌파했고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35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키웠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는 산유량 감축이 아닌 동결에 그쳤다는 한계 때문이다. 유가 급락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이에 따라 최근 유가가 반등했다.
특히 사우디가 5% 감산을 러시아에 제안했다는 소식까지 이미 시장에 전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투자자들이 조만간 감산에 돌입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동결 합의로 감산이 힘들 것이란 전망과 사우디가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감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