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은 5일 <머니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발 빠르게 접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시민의 안전한 일상과 일자리 창출, 복지와 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발혔다. /사진=남상인 기자

안양시가 글로벌 스마트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9월 최초로 '스마트도시'로 인증한 안양시는 지난해 10월, 국내 기초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스마트도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며 '스마트 안양'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는 201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스마트창조도시' 비전을 선포한 지 11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5일 <머니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발 빠르게 접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시민의 안전한 일상과 일자리 창출, 복지와 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스마트 행복도시로의 성장은 오로지 시민행복을 위한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반드시 완성해 중단없는 안양발전과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시는 2012년 7월3일, '스마트 창조도시 비전 선포식'을 통해 스마트 경제, 스마트 문화, 스마트 행정, 스마트 도시 등 4개 분야의 중점과제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안양 만들기에 나섰다. 2013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로포럼에서 스마트창조도시 정책을 발표하며 스마트도시를 지향하는 세계 각국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또 굴뚝 공장의 대명사였던 대한전선 부지를 4차 산업혁명을 위시한 첨단산업단지인 '평촌 스마트스퀘어'로 개발한 것도 스마트 안양을 향한 밑거름이 됐다.


민선 5기와 7기, 그리고 민선 8기까지 이어지며 '스마트 도시'라는 새로운 비전 제시로 시작해 미래를 위한 역점사업들을 실현하는 지금의 단계까지 무엇 하나 쉽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최대호 시장의 '뚝심'이 성과를 거둬내며 시의 변화로 이어졌다.

안양시는 '스마트 행복도시'라는 비전 아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도시의 안전, 교통, 방범, 재난 등을 총괄하는 스마트도시 통합센터가 있다. 안양 시내에 설치된 7400여 대의 CCTV를 관리하는 이 센터는 해외 143개국 929개 도시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호 시장이 지난해 4월 22일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시범운행을 앞두고 16일 주야로에 탑승해 내부를 살피고 점검했다. /사진제공=안양시

시는 시민 체감형 서비스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22일부터 시범 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버스 '주야로(ZUYARO)' 도입은 첨단도시로 도약하는 신호탄이었다.

'주야로'는 낮(晝)에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대중교통이 종료되는 심야(夜)에는 전철역을 연계한 노선을 운행해 시민 편의를 높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18인승 버스인 '주야로'는 CCTV 5대와 외부의 빛을 활용해 차량 전후좌우 거리를 감지하는 센서인 라이다(LiDAR) 4대, 레이더(RADAR) 1대 등 여러 개의 감지기가 장착돼 있다.

최 시장은 "자율주행 시범사업은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의 고도화, 스마트도로 등 지능형교통체계(ITS)사업의 기반이 있기에 가능했던 사업"이라며 "안양이 대중교통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면서 시민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주축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과 복지, 환경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을 접목했다. 대표적인 예가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AI 음성인식 단말기를 활용해 고령자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고령자 스마트 안심서비스'는 현재까지 359건 이상의 위급신호를 인지해 고령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다. 'AI 안부 든든 서비스' 역시 1인 가구나 사회적 연결고리가 부족한 가구를 대상으로, AI 분석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을 통합센터와 연계해 어린이와 보행자의 안전을 관리하는 '스마트 스쿨존 안전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최 시장은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의 미래를 위한 3대 핵심축으로 인덕원콤팩트시티, 박달스마트시티, 호계스마트자족도시(안양교도소 부지 복합개발)를 제시하고 추진해왔다. 인덕원콤팩트시티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올해 내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달스마트시티와 호계스마트자족도시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정부 부처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일인 만큼 길게 보고 한 발짝씩 나아가는 중이다.

'박달스마트시티 복합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원도심 활성화, 동반성장의 핵심이다. 만안구 박달동 일원 약 328만㎡ 부지에 4차 산업혁명 중심의 글로벌 기업 유치와 주거 및 문화가 복합된 첨단도시를 말한다.

'인덕원 콤팩트시티 도시개발사업'은 동안구 인덕원 주변을 콤팩트시티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도 보상 및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4호선과 새로 건설 중인 GTX-C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이 지나는 '4중 역세권'의 지리적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혁신적인 건축디자인을 적용해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중심지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양 공공복합 체육시설 조성사업'은 FC안양의 K리그1 승격과 함께 스포츠도시로의 도약에 나선 안양시의 주요 사업이다. 비산동 일대 안양종합운동장(12만여㎡)과 비산체육공원(9만여㎡) 부지를 효율적으로 연계·개발해 공공복합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으로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추진한다.

핵심은 연계 개발로 노후된 종합운동장에 대한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고, 축구전용구장을 비롯한 수영장, 농구장, 빙상장 등의 종합적인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최 시장은 "민선 8기 남은 1년도 멈춤 없이, 흔들림 없이 안양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교육 전문가이기도 한 최 시장은 미래 세대 육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최 시장은 2011년 '인재육성재단'을 설립, 지역 인재를 키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4년간 시장 월급까지 털었다. 15년간 1만700여 명에 육박하는 학생들에게 90여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해 빙상 스타 황대헌·김민석·서휘민·김유재 선수 등을 키워냈다.

최 시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은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미래세대를 양성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노력을 통한 성공 '사다리'를 놓아주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덕목으로 자신의 정치철학인 '견청고언(見聽考言: 보고, 듣고, 생각한 뒤 말하라)'을 꺼내들며 "말부터 던져놓고 수습하는 무책임한 정치를 하지 않고, 주민들 의견과 지역 이슈를 깊게 들여다보면서 제대로 된 '안민'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