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4일 회의를 통해 4·13 총선 후보 공천 관련, '현역의원 20% 컷오프(물갈이)' 명단을 확정해 의원들에게 미팅이나 전화 등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컷오프 대상 지역구 의원은 17명, 비례대표는 4명으로 총 21명이다.
당초 공관위는 컷오프 결과를 의원 개개인에 대한 명예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친전 형태로 전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장선 더민주 청선기획단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편지는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의원들이) 의원회관에 안 계신 경우도 있어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다. 어떤 형태가 좋은지 다시 논의한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전화로 컷오프 통보를 받은 뒤 48시간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의원들이 언제 전화를 받느냐에 따라 이의신청 유효기간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당은 25일 컷오프 명단을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지만 전화 확인 작업이 늦어질 경우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컷오프 대상자로 지목된 의원들은 이의신청부터 탈당까지 반발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반발의 목소리가 전날 당이 오후 7시쯤부터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해 돌입한 필리버스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컷오프로 당의 전선이 흔들릴 경우, 필리버스터는 '중도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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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창선(왼쪽) 공천관리위원장과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