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 공습 관련 내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 공습 관련 일부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사실을 바로 잡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헤그세스는 내일 오전 8시 군 대표단과 함께 위대한 미국 조종사들의 존엄을 위해 기자회견을 연다"고 말했다. 이어 "애국자들은 매우 화가 났다"며 "그들은 36시간 넘게 적진을 위험하게 비행한 끝에 착륙했고 그 임무의 성공은 전설적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데 임무 이틀 후 부패한 CNN과 뉴욕타임스는 가짜뉴스를 보도하기 시작했다"며 "늘 그렇듯 오직 대통령인 나를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사실을 완전히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일 기자회견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반박할 수 없는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박한 CNN과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완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 기사에 인용된 복수의 소식통은 미국의 공습으로 포르도 등 핵 시설 2곳의 입구가 봉쇄되긴 했지만 지하 시설은 붕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심분리기 또한 대부분 멀쩡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는 CNN 기자가 가짜뉴스를 보도했다며 "즉시 징계받고 개처럼 쫓겨나야 나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