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신형방사포의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위원장이 미사일 생산공장으로 추정되는 태성기계공장을 시찰한 데 이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돌파하려는 모습을 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철천지원수 미제와 사악한 박근혜 역적무리들에 대한 보복 의지를 안고 전투명령만 기다리는 시기에 실천 배치될 신형대구경방사포 시험사격이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가 신형대구경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 위원장은 "적들이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해치려고 발광하며 '참수작전'과 '체제붕괴' 같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마지막 도박으로 정세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험악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군사적 대응방식을 선제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시험사격에서 위력이 확증된 신형대구경방사포를 비롯해 최근에 개발한 타격무기들을 작전지역에 하루빨리 실전 배치해야 한다"며 "미제가 군사적 강권을 휘두르며 다른 나라와 민족에 전쟁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핵 무력을 질적 양적으로 더욱 강화해 힘의 균형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최룡해 당비서, 홍영칠·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또 3년의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된 신형대구경방사포가 남측 주요 타격대상을 두고 있으며 정밀유도체계를 갖춘 첨단장거리대구경방사포체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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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