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의 모진 학대로 숨진 신원영군(7) 사건의 첫 재판이 오늘(25일) 오후 2시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중법정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평택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이날 첫 재판에서는 검찰과 피고인 계모 김모씨(38), 친부 신모씨(38) 측 변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공판준비 절차가 45분 동안 진행됐다.


피고인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재판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 검찰 측과 피고인 변호인 측은 이날 공판준비 기일을 마치고 향후 공판일정 등에 대해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진행될 공판에서는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살인죄' 혐의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검찰 측과 피고인측 변호인 간에는 재판정 밖에서도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살인죄' 기소를 두고 첨예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관한 원영이 측 변호인은 "앞으로 살인죄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5월27일 오후2시 수원지법 평택지원 제23호 법정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3월12일 계모 김모씨가 예비 초등생 신원영군(6)을 학대하고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암매장된 채 발견된 신원영군의 친부와 계모가 경기 평택시의 주거지 앞에서 원영군의 시신을 차량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지난 3월 공개했다. /자료사진=뉴시스
경기 평택경찰서는 암매장된 채 발견된 신원영군의 친부와 계모가 경기 평택시의 주거지 앞에서 원영군의 시신을 차량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지난 3월 공개했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