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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맨부커상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자료사진=뉴시스 |
한강이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발표했다.
맨부커상은 노벨 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앞서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최종 후보 6명에 이름을 올렸다. 한강은 이번 수상으로 상금 5만파운드(8600만원)를 받게 됐다.
심사위원회 5명 가운데 1명인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문학 선임기자 보이드 톤킨은 "소설가 한강의 작품은 우아함과 강렬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괴한 조화가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맨부커상은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과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나뉜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했다.
'채식주의자'는 2004년 계간 문학지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게재된 중편 소설이다. 세 편의 연작소설 중 첫 번째 편으로, 후속작 '몽고반점', '나무 불꽃'과 묶여 2007년 장편소설로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