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전망. /사진=뉴스1
원달러환율 전망. /사진=뉴스1
오늘(20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하락한 1188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1원 상승한 1191.7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강달러 압력이 심화된 모양새다. 금리인상 우려로 코스피 등 아시아증시가 약세를 보인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한주 만에 감소했으나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기준치(0)를 하회하는 흐름을 이어가며 영향력을 상쇄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은 계속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6월 회의에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시장이 이번 주 6월 인상 확률을 높게 반영하기 시작해 꽤 흡족하다”고 밝혔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로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 때문에 미국이 인상카드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영국의 경기침체는 미국 침체를 야기할 정도의 재료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선반영했다고 판단하며 달러화의 추가 강세는 제한적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로 109엔 후반대로 소폭 하락했고 유로/달러는 1.12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6월 FOMC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지만 달러화 강세 속도가 느려졌다”며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데 따른 레벨 부담감이 상존한 가운데 수출 네고 물량 유입 가능성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Fed의 금리인상 우려 고조로 한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점도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