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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7일 가결시키며 완성차 5개사의 2016년 임금협상이 마무리됐다.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조합원 3만1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투표에서 투표자 2만8738명(투표율 92.2%) 가운데 1만8455명(64.2%) 찬성으로 임금안을 가결했다. 단체협상안도 1만7197명(59.8%) 찬성으로 가결했다.
임금 및 성과금 합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및 별도호봉승급 포함) ▲성과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34주 지급 등이다.
기아차 노사는 통상 현대차가 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면 비슷한 시기·수준에서 타결해 왔는데, 올해 협상에서는 현대차와 임금차이를 문제로 노조가 사측의 제시안에 반발하며 협상이 지연됐다.
지난달 26일 임단협 본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금 350%+350만원, 주식 30주,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에 노조는 “현대차와 비교해 17만원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기아차 사측은 지난 2일 이어진 협상에서 주식을 기존 30주에서 4주 추가해 현대차와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잠정합의를 도출했다.
이번 단체협상과 별도로 사내하청 관련 교섭을 진행해 온 기아차 사측과 기아차 노조, 사내하청분회는 지난달 31일 사내하청 특별교섭에서 2018년까지 직접생산 하도급업체 근로자 1049명을 정규직 특별채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기아차는 파업이 지속되며 지난 3분기 생산에 큰 타격을 입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5% 급감했다. 특히 지난 10월 생산실적을 보면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현대차보다도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국내공장에서 15만205대를 생산(내수+수출)했던 기아차는 올해 10월 10만9043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