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1번 국도.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 트랙터가 오늘(9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원 1번 국도.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 트랙터가 오늘(9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이 어제(8일)에 이어 오늘(9일)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종합운동장 인근 1번 국도에서 대치를 벌이다가 상경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쯤 트랙터 1대가 1번 국도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을 시작했다. 나머지 트랙터는 종합운동장 등지에 정차된 상태다.

경찰과 대치한 전농 회원 150여명도 트랙터 이동과 함께 버스를 나눠 타고 서울로 이동하고 있다. 투쟁단은 어제 경기 평택시에서 집결해 출발했고, 늦은 밤까지 수원지역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후 오늘 오전 7시쯤 종합운동장 인근에서 다시 집결해 경찰과 2시간 정도 대치했다.

경찰은 전농 측에 트랙터의 개별 상경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전농은 경찰이 '개별 상경'의 의미를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며 항의,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약 500m 거리를 두고 트랙터 이동에 나서겠다는 전농 측과 10분 이상 간격을 두고 출발할 것을 요구하는 경찰이 맞선 것이다.
전농은 결국 서울 집결을 위한 버스 승차 시간이 다가오면서 트랙터 1대와 주변 방송 차량 3대만 우선 출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투쟁단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 도착해 상경집회를 연 뒤 내일(10일) 오후 4시 청와대, 오후 6시 광화문광장 7차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