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21일 태극기 집회. 사진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맨 왼쪽). /사진=뉴스1
문창극. 21일 태극기 집회. 사진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맨 왼쪽). /사진=뉴스1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오늘(21일) 태극기 집회에 참가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이하 탄기국) 주최 '제10차 태극기 집회'에 참석, 연단에 올라 "어둠의 세력이 날뛰고 있다. 망국의 세력들이 활개치고 있다"며 "우리는 차마 그것을 눈 뜨고 볼 수 없어 여기에 모였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자는 "민주주의는 법치로 유지한다. 헌법 제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며 "국회가 뇌물죄로 대통령을 탄핵하려 한다. 어둠의 세력들은 대한민국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부는 어제(20일) 뇌물죄 증거가 없다고 선언했다"며 "뇌물 줬다는 사람의 뇌물죄가 성립 안되면 받았다는 주장 역시 성립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후보자는 "국회 탄핵은 원천 무효다. 나는 사법부 권위를 지켜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 다 함께 조 판사를 격려하자"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향해 "법대로 판결해 주기를 바란다. 법은 증거주의"라며 "조작된 국민 정서가 아니라 증거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전 후보자는 "언론의 자유가 넘쳐 방종에 이르고 있다. 어둠의 세력과 한패가 돼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면서 "촛불 집회는 100만명이 왔다고 하고 여기 태극기 집회는 보도하지 않는다. 어쩌다가 한국 언론이 이렇게 됐나. 자정할 수 없는 언론은 국민에게 외면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으로 시집 와서 식구를 위해 힘쓰던 며느리"라며 "여소야대가 되자 야당이 시어머니, 새누리당이 시누이가 돼 며느리를 내쫓으려 하고 있다. 지금 외로운 그 며느리는 차가운 뒷방에서 울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후보자는 중앙일보 대기자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4년 6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한 교회 예배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발언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자진 낙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