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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가 구속된 후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으로 소환됐지만 과호흡 증상을 호소하며 119 구급차로 실려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 직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진 김영재 원장 부인 박채윤 씨가 진찰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씨는 4일 특검에 소환된지 1시간만에 과호흡 증상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박 씨는 인근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은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담당 의사의 소견도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우선 박 씨를 서울구치소로 복귀시킨 뒤 다음 날 다시 부를 예정이다.
박씨는 이날 오후 3시40분쯤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119구급차에 실려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씨는 특검 조사 전 대기실에서 변호사를 기다리던 중 과호흡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박씨는 이날 오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안 전 수석의 아내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는 등 안 전 수석 측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박씨가 이를 대가로 사업상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 실 개발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억원의 특혜성 예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씨는 김 원장과 함께 청와대에 출입하고 수차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원장에 대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자문의사가 아닌데도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