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7.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J7.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폰 시장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삼성전자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고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에 근접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총 7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9.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LG전자가 북미시장에서 거둔 최고 기록으로 전년 동기 16.6%보다 약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LG전자는 32.6%의 애플과 28%의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보다 앞서 SA가 발표한 1분기 스마트폰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가 출하량 8020만대로 글로벌 점유율 22.7%를 기록,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저가 라인업이 실적상승에 효자 노릇을 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와 ‘갤럭시J’등 보급형라인의 시장다변화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올 1월 갤럭시A5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50여개국에 출시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한데 이어 갤럭시A3가 중동·아프리카 30개국에, 갤럭시A7이 유럽·동남아에 출시되면서 연타석 홈런을 이어갔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출시된지 1년이 지난 갤럭시S7도 누적판매량 7000만대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K시리즈와 X시리즈로 중저가폰 시장에서 활로를 열었다. LG전자의 중저가폰은 카메라 기능 강화와 배터리 용량, 세컨드 스크린 등 편의성을 높인 것은 물론 지문인식과 핑거터치 등 프리미엄 라인에 적용되는 기술을 탑재하며 인기를 끌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중저가 라인업에 프리미엄 기능을 도입한 것이 성공의 주된 요인”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프리미엄폰 V20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X400.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X400. /사진제공=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