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로비에서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 분리 및 공공기관 지정 등 최근 금융감독체계 조직 개편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12일 예정했던 금융감독원 방문을 취소했다. 금감원 노조는 IMF에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금감원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하려고 했으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IMF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금감원 방문 취소 의사를 전달하고 연례 협의 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정부의 금융당국 조직개편과 관련해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불필요한 논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IMF 요청을 금감원에 전달했다"며 "연례 협의 주제 이외의 다른 논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MF 협의단은 11일부터 정부 각 기구를 방문해 한국경제 상황과 전망 및 새 정부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11일 금융위원회를 시작으로 16일 기획재정부, 23일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면담이 예정됐다.


금감원 노조는 IMF 협의단이 방문을 변경한 것에 대해 "금감원의 감독개편 논란을 알릴 수 있는 다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