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강 후보자는 나눔의 집에서 얻은 뱃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임한별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강 후보자는 나눔의 집에서 얻은 뱃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임한별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 후보자가 지금 배지를 달고 있는데 어디서 구했는가"라고 질문하자 "지난주 금요일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할머님께서 반갑게 달아주셨다"고 대답했다.

원 의원은 이에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중심 관점에서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는데 피해자 관점이 중요하고 상대방에게 이것을 설득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필요해서 계속 그러한 역할을 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당부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의 관점에서 지혜를 모아 일본과의 대화를 이어 나가면서 진정성 있는 조치가 취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구두로 양국의 장관이 발표했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 면밀하게 경과가 어떻게 됐는지 분석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해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나아가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역사를 직시하며 외교, 안보, 경제, 문화 등 다른 여러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지난 2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나눔의 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가 외교 현안인 상황에서 할머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었다"며 "할머님들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하다.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이 돼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 더 확신을 가졌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