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학부모 반대.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가 22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 화강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자사고 학부모 반대.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가 22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 화강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서울지역 23개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대표들이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22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 화강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와 학생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일방적인 자사고 폐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서울지역 23개 자사고 학부모 대표 40여명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교 구성원과의 대화 없이 자사고 폐지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학연은 "조 교육감이 단 한차례의 공청회나 학부모의 의견 수렴도 없이 자사고 폐지를 외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조 교육감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있으나 조 교육감은 이를 무시한 채 자신의 주장만 반복하는 불통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뀐다며 "아이들은 실험용 생쥐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이 정치적인 진영 논리에 의해 힘없이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사고가 고교 서열화의 주범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자사고를 폐지하면 강남 8학군 부활과 교육의 하향평준화 문제, 지역간 교육 격차로 학교 현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자사고가 교육의 지역 불균형을 완화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자학연은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자사고 폐지 정책 철회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지역 23개 자사고 학부모 1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