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새 기술위원장에 선임됐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이 2015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 참석해 김호곤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자료사진=뉴스1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새 기술위원장에 선임됐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이 2015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 참석해 김호곤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자료사진=뉴스1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66)이 새 기술위원장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후 이용수 위원장 사퇴로 공석인 새 기술위원장에 김호곤 협회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곧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등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울리 슈틸리케전 대표팀 감독은 이번달 월드컵 예선 카타르 원정 경기 패배 등 대표팀 경기력 문제로 이용수 위원장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호곤 위원장은 "대표팀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부족하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70년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대표팀 감독으로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프로리그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 감독을 맡았고, 울산 현대 사령탑으로 있던 2012년에는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2005년부터 4년동안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는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날 축구계 기성 인물로 평가되는 김 위원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대표팀 감독 역시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 경력이 있는 인사가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슈틸리케 감독 해임 후 월드컵 예선 일정 상 외국인 감독 선임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 경력이 있는 허 부총재 등이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