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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납 합천에서 벌어진 엽총 인질극이 18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 경남 합천군 대병면 황매산 터널 인근에서 경찰이 인질극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경남 합천 인질극이 18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경남 합천에서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엽총 인질극'을 벌인 40대 A씨가 5일 오후 현재 18시간째 경찰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신발 끈으로 자신의 발과 방아쇠를 연결하고 총구를 자신의 머리를 향한 상태로 잠을 자는 등 경찰의 접근을 막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자해할 것을 우려해 쉽게 접근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처를 직접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를 반복하고 있으나 경찰은 “총기를 반납하면 전처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설득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전 고성군 자택에서 전처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툰 뒤 아들 C군을 학교에서 데리고 나와 인질극을 벌였다. 오후 7시쯤에는 위협으로 엽총을 한 차례 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이후 A씨는 C군을 풀어줬으나 경찰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한 때 현장 주변에 특공대 등 231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