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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올해 2분기 인터넷뱅킹 대출 실적이 하루 평균 1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시중 은행들까지 인터넷 뱅킹 대출 영업을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건수와 금액은 일평균 8606건, 1017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각각 229.4%, 252.4%나 급증했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실적이 더해져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9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올해 1분기에도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금액은 하루 평균 288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4월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인터넷 전문은행이 영업을 시작한 뒤 일반 은행도 인터넷 뱅킹 관련 상품을 늘린 결과 실적이 4배가 넘게 폭증한 것이다.
이병목 한은 전자금융조사팀 팀장은 "은행들의 실적을 일일이 공개할 순 없지만 케이뱅크뿐만 아니라 시중 은행들의 인터넷뱅킹 대출 실적도 상당했던 것이 이번 증가에 영향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은행에 등록된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1억2705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4%(172만명) 늘었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9385만건으로 전분기보다 0.3%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42조3572억원으로 1.0% 상승했다.
이용건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회서비스(91.3%)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자금이체서비스 실적은 일평균 814만건, 42조255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0.9%씩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수는 8111만명으로 전분기(7734만명)보다 4.9% 늘었다. 스마트폰뱅킹 고객 수는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의 63.8%를 차지해 1분기(61.7%)보다 비중이 커졌다. 스마트폰뱅킹 이용실적도 일평균 이용건수 5816만건, 이용금액 3조7209억원을 기록해 각각 1.4%(78만건), 2.6%(951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