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보이콧… 국회 이틀째 파행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부하면서 정기국회가 5일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어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자유한국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돼 있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장겸 MBC사장의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한국당이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통보해 와 본회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회의 무산을 선언했다.


정 의장은 "북한 핵실험 위기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 민생을 챙겨야 할 엄중한 시기에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한데 대해 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정기국회가 시작부터 야당 보이콧에 부닥치면서 파행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6일 진행되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도 자유한국당이 참여하지 않은 채 반쪽으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