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액 3703억원 '역대 최고치'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같은 기간 지급보험금 21조4000억원의 1.7% 수준인 3703억원을 기록했다.

적발인원은 총 4만41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특히 보험사기에 가담한 여성 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3% 증가한 1만4084명을 기록해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1인당 평균 보험사기 금액은 840만원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1년 1인당 사기금액은 590만원이었고 2013년에는 670만원, 2015년은 790만원이었다.

보험사기 중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허위·과다사고로 보험사기 금액은 278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적발 금액의 75.2%에 해당한다. 살인이나 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하는 ‘적극적 형태’의 보험사기는 446억원으로 12.1%의 비중을 차지했다.

보험사기의 90.1%(3338억원)는 손해보험 종목에서 발생했다. 이는 보험사고의 원인이 손해보험의 특성에서 기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던 자동차보험 사기는 블랙박스와 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 확대로 비중이 줄었다. 2013년 54.4%에 달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2014년 50.2%, 2015년 47.0%를 기록하다 올해 상반기 44.4%(1643억원)까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