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쉐보레 트랙스, 쌍용 티볼리 아머,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 QM6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쉐보레 트랙스, 쌍용 티볼리 아머,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 QM6 /사진=각 사 제공

-3사 내수판매 합해도 기아차 판매량에 못미쳐
-현대차, 10월 ‘나홀로’ 판매증가세 전환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판매 3위 자리 쟁탈전이 흥미롭다. 굳건히 3위를 지켜온 한국지엠의 판매량이 줄어든 데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신차를 앞세우며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

하지만 이들 3사 내수판매는 7000대 수준에 머물렀고 3위와 5위 판매격차는 겨우 562대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내수판매 3위는 7672대의 한국지엠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2% 판매가 줄었다. 소형SUV 트랙스가 분발했지만 주력 모델인 크루즈와 말리부의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4위는 7414대의 쌍용차.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1.7% 줄었다. 코란도C와 티볼리가 판매가 줄었지만 G4렉스턴이 선방한 덕분에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0월보다 46.4% 판매가 줄어든 7110대를 기록하며 내수판매 꼴찌에 머물렀다. SM6와 QM6 등 신차효과를 누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쟁 신차의 공세가 이어진 탓이다. 지난 9월과 비교해 3.4% 하락에 그친 점과 SM6, QM6수출이 늘어난 점이 위안거리다.


부동의 내수 1위는 현대차다. 5만301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 판매가 늘었다. 포터와 스타렉스 등 소형상용차 1만865대를 제하더라도 1위 자리는 변함이 없다. 아반떼-쏘나타-그랜저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업과 코나-투싼-싼타페의 SUV 3총사가 고른 판매를 이어가며 이 같은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는 내수 3만75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하락했다. 상품성을 개선한 쏘렌토가 6200대 팔리며 모닝(5058대)과 카니발(4221대)와 함께 실적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