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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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텐)의 우리나라 판매가격이 미국·일본보다 20만원 이상 비싸게 책정된 가운데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아이폰X는국내에서 언락폰 기준 64GB 모델 142만원, 256GB 모델 163만원에 판매된다. 지금까지 출시된 역대 스마트폰 중 최고가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64GB 모델 999달러(약 112만7000원), 256GB 모델 1149달러(약 129만7000원)다.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임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가 17~20만원 가량 비싼 셈이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에서는 아이폰X 64GB 모델이 세전 11만2800엔(약 111만 6,000원)에 출시됐다. 미국과 유사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적으로 이동통신 3사의 출고가격이 언락폰보다 다소 저렴하다. 아이폰8의 경우에도 4~5% 가량 저렴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소비자가 비용을 더 내야하는 셈.


특히 아이폰X의 언락폰은 출시된지 한 달도 안 된 아이폰8 언락폰보다 무려 29만원~43만원 비싸다. 아이폰8은 64GB 모델 99만원, 256GB 모델 120만원, 아이폰8플러스는 64GB 모델 113만원, 256GB 모델 134만원이다. 그동안 전작과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올랐던 점을 감안할 때 매우 큰 폭의 상승률이다.

아이폰이 8년 전 국내에 처음 들어왔던 아이폰3GS와 아이폰X의 가격을 비교하면 70% 이상의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그동안 6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아이폰이 혁신을 거듭했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출시된 아이폰8의 이통3사 출고가는 64GB 모델 94만6000원, 256GB 모델 114만2900원이다. 아이폰8플러스는 64GB 모델 107만6900원, 256GB 모델 128만3700원이다. 아이폰8보다 30만원 가량 비싼 아이폰X는 아이폰 최초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한편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은 이달 24일이다. 사전예약판매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