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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양 친부 고씨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사진=뉴스1DB |
31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씨는 지난 8일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아와 “우리 딸이 지난달 18일부터 사라졌다. 꼭 좀 찾아달라”고 사정을 하고 갔다.
지구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애타는 심경을 담아 '딸이 없으면 못 산다'며 한참 동안 소리를 지르는 등 누가봐도 아이를 잃어버려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보였다고 전해졌다.
또한 고씨는 자신이 다니는 직장 직원들에게도 “딸을 잃어버렸다. 비슷한 애를 보면 말해달라”며 실종 전단을 나눠 준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진술도 꾸준히 번복됐다.
고양의 사망 경위에 대해 고씨는 지난 4월26일 내연녀 이씨의 어머니인 A씨의 집에 고양을 맡겼다가 토사물이 흘러 나와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과 이씨가 함께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숨졌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당일 아침 고양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태웠더니 숨을 쉬지 않았다는 것.
경찰은 고씨의 진술이 번복되는 점 등을 들어 고양이 친부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