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S 작동/비작동 상황을 비교한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eARS 작동/비작동 상황을 비교한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포르쉐의 마법 같은 코너링 비결이 뭘까. 단단하면서 낮고 넓은 자세 외에도 코너링 시 하중이 쏠리는 바깥쪽 차체를 들어올려 최대한 접지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PASM(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의 역할이 크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음으로써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2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전자제어식 현가부품인 ‘전동식 차체쏠림 제어시스템’(eARS)을 독자 개발했다. 섀시 부문 기술 개발에 뛰어든 지 약 15년 만에 제동과 조향에 이어 현가부문에서도 글로벌수준의 전동식 기술을 확보한 것.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섀시 각 기능을 통합한 최적의 성능 구현은 물론 제어 정밀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스팅어 주행장면.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사진=기아차 제공
스팅어 주행장면.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사진=기아차 제공

현대모비스가 5년에 걸쳐 개발한 eARS는 주행 중인 차체의 좌우 기울기를 안정시키는 부품이다. 급선회 시 원심력에 따른 차체 쏠림과 직진 시 불규칙 노면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시킨다. 글로벌 경쟁제품과 비교해 차체 안정화 성능을 40%가량 높이고 시스템 크기는 5% 줄였다.
특히 일반 자동차에서 주로 쓰는 12V 외에도 친환경차에 적합한 전력시스템인 48V 기반으로도 개발했다. 12V와 48V 기반의 eARS를 개발한 곳은 국내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eARS는 기존 유압 제어식을 대체하는 차세대 전동모터 제어방식으로 현재까지 유럽과 일본 등 극소수 부품업체만 양산에 성공했다. 단가가 높은 고급부품에 속해 일부 프리미엄 차종을 중심으로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됐다. 앞으로 경제형 모델을 개발, 대중화할 경우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