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캡처
SBS 탐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른바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을 재조명했다. 구출된 피해자들이 사회안전망의 미비로 고통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끝나지 않은 숨바꼭질-신안 염전 노예 63인’ 라는 제목으로 구출된 '염전 노예 피해자'들의 현 상황을 되짚었다. 앞서 이 사건은 장애가 있는 사람을 옆전 일꾼으로 부리며 제대로 된 처우없이 일만 시켜 많은 사람의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진 이후 보건복지부, 경찰, 신안군청 등은 섬에 피해자가 더 없는지 찾아 나서 63여명의 피해자가 구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측에 따르면 신안염전 노예사건과 관련한 재판 21건 중 5건만 실형이 선고됐다. 염전주가 반성을 하고 있다는 점과 지역의 관행이었다는 점이 참작됐다는 설명이다.


박수인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 팀장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재판에서 어떤 판사님은 ‘나라에서 가족이 지원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그래도 이 염주들이 데리고 있으면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보살펴줬던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한 장애인 단체가 피해자 63명의 현황을 확인한 결과 31명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고 다시 염전으로 돌아간 경우도 있었다. 사회안전망이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