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코앞에 다가왔다. 매주 주말이면 전국 각지의 고속도로는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다. 혼잡한 도로에서 듣는 라디오에서는 한시간 간격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6시간30분”이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옛말에 ‘시간은 금’이라고 했다. 귀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시간 때우기 좋은 모바일게임을 정리해봤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처럼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과금을 유도하는 게임은 제외했다.

#Oneroom. /사진=앱스토어
#Oneroom. /사진=앱스토어

◆#원룸(#Oneroom)

다양한 가구로 방을 꾸밀 수 있는 게임이다. 물론 가구는 공짜로 얻을 수 없다. 2타일 매치 게임을 플레이하면 하나의 퍼즐을 맞출 때마다 쌓는 점수로 가구를 구입해야 한다. 가구의 종류는 80가지가 넘으며 원하는 대로 방을 꾸밀 수 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임에도 퀄리티가 매우 뛰어난 것이 장점. 배경음악도 크게 무리 없는 수준이다. 가구를 더 많이 배치할수록 얻는 점수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게임을 중간에 종료해도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보내기 적절하다. 하지만 중독성이 강해 틈날 때마다 게임을 실행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게팅오버잇. /사진=앱스토어
게팅오버잇. /사진=앱스토어

◆게팅오버잇(Getting over it)

수많은 아류작을 만들어낸 그 유명한 게임이다. 항아리에 들어간 남자가 망치만으로 산을 오르는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더없이 좋다.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극악의 게임으로 좌절감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게임이다. 튜토리얼도 없고 설명도 없다. 심지어 남자가 왜 산에 올라야 하는지 이유도 없다. 게임을 개발한 베넷 포디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좌절감을 맛보게 하려고 이 게임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PC는 물론 스마트폰(안드로이드, iOS)에서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안드로이드 기준 6000원이다.
스테피팬츠. /사진=스테피팬츠 캡쳐
스테피팬츠. /사진=스테피팬츠 캡쳐

◆스테피팬츠(Steppy pants)

생각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이란 이 게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게임은 화면을 터치하면 발을 앞으로 옮기고 손을 떼면 발을 멈춘다. 상당히 간단한 조작이다. 규칙도 단순하다. 바닥의 선을 밟으면 안된다. 흐느적 거리는 캐릭터를 계속 걷게 만들면 끝이다. 목표달성, 바닥에 떨어진 동전 혹은 체크포인트를 통과하면서 모은 돈으로 캐릭터의 옷을 구입할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구입은 아니고 뽑기다. 원하는 옷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같은 옷이 나올 수도 있다. 게임은 무료로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즐길 수 있다.
동전쌓기의 왕. /사진=앱애니
동전쌓기의 왕. /사진=앱애니

◆동전쌓기의 왕

어린 시절 한번쯤 해봤을 ‘동전 쌓기’ 놀이를 모바일게임으로 구현했다. 화면 중앙에 있는 긴 막대로 동전 놓을 위치를 정한다. 막대에 있는 노란 원은 좌우로 움직인다. 이 원을 막대 중앙 검은 원에 가깝게 놓을수록 바른 형태로 동전이 쌓인다. 스테이지를 깰 때마다 미국 자유의 여신상 등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가 포상으로 주어진다. 다른 사람과 멀티플레이도 가능하다. 동전 탑을 한번씩 번갈아 쌓는 방식이다. 동전을 잘못 놔 탑을 무너뜨리는 사람이 패배한다. 국내 업체 모비릭스가 개발했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