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가로수길(강남구 신사동)은 2002년도에만 해도 저녁 7시에는 가로등 불빛을 가리는 아름드리 가로수로 인해 거리가 어둡고 조용했으며 당시 땅값은 높게 평가해봤자 1평당 1000만원 미만 수준이라고 말했다.
| ▲미소빌딩연구소(주) 부동산전문가 박종복 원장 |
그러나 2016년 7월에는 평당 2억2000만원에 거래되었고, 최근에는 방송인 A씨가 가로수길 빌딩을 매매가 141억원(평당 2억4310만원)에 구입했다. 또한 이 지역 땅값과 임대료는 2002년부터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임차인들이 임대료가 너무 올라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 상권의 호황기는 2005년도 무렵, 특색 있는 가게들이 압구정 로데오와 이태원, 홍대 거리에서 가로수길로 이전해 눈에 띄게 가게가 하나둘 모였을 때부터라며, 현재는 가로수길은 도로 이면에 세로수길 상권이 덩달아 성장했고 이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움직였던 건물주들의 노력도 한몫을 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건물주연합을 결성하고 구청에 진정을 넣어 도로에 조명도 설치하고, 일방통행 도로를 만들려고 했던 구청에 민원을 넣어 양방향 도로를 만들게 했던 것이다.
그는 하지만 가로수길이라고 호황이 끊임없이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에는 과한 임대료에 상인들이 세로수길▶성수동▶이태원 경리단길▶상수역▶양재천과 같은 외곽으로 점차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기업의 안테나숍 위주로 상권이 형성되면서 가로수길은 여전히 상한선에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을 근거로 박종복 원장은 “건물주들이 여기서 꼭 알아야할 중요한 대목이 있다. 절대 세입자 없이는 임대료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과 과다한 임대료 상승은 해당 지역의 상권을 저하시키고 공실 또한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소빌딩연구소 중개법인 박종복 원장은 올 박스 엔터테인먼트 전속 방송인으로 KBS, MBC, SBS, JTBC, MBN, TV조선, 채널A 등 부동산 전문가로서 다양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도서 '나도 강남빌딩 주인 될 수 있다' 저자로 현재 단국대학교 행정법무대학원 법률전문가과정 출강 중이며, 건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대한장애인역도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