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라카이 해변. /사진=필리핀 관광부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 /사진=필리핀 관광부

환경오염의 오명에서 지속가능한 환경의 섬으로 변신을 꾀한 '새로운 보라카이'(New Boracay)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인 여행객의 인기 휴양지로 오랜 사랑을 받아온 필리핀 보라카이가 6개월 간의 정비 끝에 오는 26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앞서 필리핀 관광당국은 환경오염을 이유로 지난 4월 보라카이를 폐쇄했다.


특히 환경오염 주요인으로 난립한 호텔과 리조트를 지목한 관광당국은 정비기간 숙박시설 직원 교육과 워크숍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친환경적인 숙박시설 개선과 여행객 편의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관광당국의 기준을 충족한 숙박시설만 재개장을 허용한다는 취지였다.

그 결과, 지난 8월말 디스커버리 쇼어 보라카이(Discovery Shores Boracay), 휴 호텔 앤 리조트 보라카이(Hue Hotel Boracay), 아스토리아 커렌트(Astoria Current), 페라호텔(Ferra Hotel Boracay), 헤븐 리조트(Boracay Haven Resort) 등 25개 호텔이 관련 기준을 통과했다.


디스커버리 쇼어 보라카이. /사진=트립닷컴
디스커버리 쇼어 보라카이. /사진=트립닷컴
다만 ‘새로운 보라카이’는 관광객 과잉 현상을 경계하는 만큼 폐쇄 전 혼잡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다.
관광당국이 새로운 보라카이를 장기적인 안목으로 조명하는 차원에서 숙박시설 기준 강화와 관광객 수 제한 등 지속가능한 관광환경 구축 정책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폐쇄 전 보라카이를 운항한 국적 항공사의 행보가 나뉘는 상황이다. 인기노선으로 취급한 일부 항공사는 재취항을 확정해 모객에 돌입한 반면 일부는 관망하는 상태다.

여행사도 단체 패키지 위주의 종합여행사보다는 개별 자유여행을 앞세운 온라인여행사의 움직임이 빠른 편이다.

따라서 관광객 수용 여건에 따라 보라카이는 당분간 숙박과 항공권 중심의 개별 자유여행객의 선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