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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향년 10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NHK 등 일본 매체들은 29일 나카소네 전 총리가 이날 오전 7시쯤 도쿄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18년생인 나카소네 전 총리는 1941년 도쿄제국대학을 졸업하고서 내무성이 들어갔으며 태평양전쟁을 경험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7년 정계에 입문한 나카소네 전 총리는 방위청 장관과 통산상 등을 거쳐 1982년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재임 기간 행정개혁, 국영기업 민영화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로날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며 일본의 대외 위상을 높였다.
반면 전후(戰後)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2차대전 전범들이 다수 봉안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식 참배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일제 피해국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일본 정계에서 막후 중진으로 활약해 왔다. 지난해 5월에는 100세를 맞아 헌법개정 실현을 기대하는 발언을 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