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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인근의 한 원룸 골목. /사진=김창성 기자 |
10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54만원으로 전달보다 2% 떨어져 3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이는 지난해 2월~2020년 2월까지 다방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투·스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결과다.
주요 대학들이 몰려 있는 동대문구(42만원)와 관악구(36만원)에서 각각 7%, 5%로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고 성동구(50만원), 성북구(45만원), 강남구(65만원)에서도 4% 하락했다.
다만 용산구(56만원)와 마포구(54만원) 월세는 전달 대비 각각 6%, 4% 올랐다.
투·쓰리룸(60㎡ 이하) 평균 월세는 전달 대비 1% 하락한 69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심업무지구에 속하는 종로구, 중구, 강남구, 서초구 등지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강동구, 강북구, 동대문구, 성북구, 중랑구 등의 지역에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학교(43만원)가 전달 대비 9% 떨어졌으며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38만원)도 5% 내렸다.
이밖에 고려대학교(42만원), 한양대학교(46만원)도 각각 5%, 4% 하락했다.
강규호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팀장은 “2월 원룸 월세는 전달 대비 소폭 하락했으며 개강을 앞두고 뒤늦게 방을 찾는 대학생 수요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를 나타내는 곳도 많았다”며 “대출규제 등으로 아파트를 구입하지 못한 주택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몰리면서 투·쓰리룸 월세는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