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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어컨이 최근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 / 사진=캐리어에어컨 |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의 가장 큰 장점은 값비싼 설치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스탠드형이나 벽걸이 에어컨 제품은 구매 시 배송비 외에도 별도 설치비가 필요하다.
에어컨 배관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가정의 경우 벽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거쳐야 하며 실외기 거치대도 따로설치해야 한다. 실외기실이 없어 발코니 외부에 실외기를 설치할 경우 거치를 위한 앵글이 필요하고 부품가격은 12만원 쯤이다.
배관길이도 비용발생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일정 기준에 따라 요금이 늘어나는데 보통은 1m당 1만5000원~2만원 선이다. 알루미늄, 동 등 배관의 소재에 따라서도 요금이 다르다.
최신 아파트는 매립배관이 갖춰졌지만 배관 청소비용 등의 명목으로 별도 비용을 받는다. 이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20~30만원대의 에어컨을 구매하고도 설치비용이 제품가격과 비슷해지는 ‘배 보다 배꼽이 더 큰’ 황당한 경우도 발생한다.
반면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에 얹어놓고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비용이 필요없다. 제품 매뉴얼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설치하기도 쉬운 편이다. 이사를 갈 때도 일반 에어컨은 수십만원의 철거비용과 이전설치비용이 들지만 창문형 에어컨은 소비자가 직접 떼어다 다시 장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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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창문형 에어컨2. /사진=파세코 |
신형은 4월부터 생산을 시작했음에도 판매 한달여 만에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삼성 인버터 컴프레서를 장착해 구형보다 실질소음이 절반쯤으로 줄었다. 취침모드 기준 조용한 주택의 거실 수준인 44데시벨(db) 내외로 개선했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보일러기업인 귀뚜라미도 올해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정격냉방 능력은 2450W로 2100~2300W 수준인 기존 창문형 에어컨보다 높고 절전효과가 우수한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전기세 부담이 적다.
캐리어에어컨도 최근 ‘캐리어 창문형 에어컨’을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1~2인가구와 다인가구를 동시에 겨냥한 소형, 틈새 가전으로 실내기와 실외기가 합쳐진 일체형 에어컨이다.
냉방은 물론 제습, 송풍까지 가능하며 분리형 에어필터를 적용해 물세척도 쉽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창문만 있으면 설치기사의 도움 없이 아이방, 옷방, 공부방 등 에어컨이 필요한 장소 어느 곳이나 소비자가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매년 여름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구매하고도 설치기사를 기다린 후에야 사용이 가능했던 소비자의 불편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