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휴대폰을 개통하는 방식인 이동통신사 가입 방법을 살펴보면 공시지원금 선택 시 11만5000원 수준에 갤럭시S20 플러스를 개통할 수 있다. 사진은 KT광화문빌딩에 진열된 갤럭시S20 플러스. /사진=뉴스1
통상적으로 휴대폰을 개통하는 방식인 이동통신사 가입 방법을 살펴보면 공시지원금 선택 시 11만5000원 수준에 갤럭시S20 플러스를 개통할 수 있다. 사진은 KT광화문빌딩에 진열된 갤럭시S20 플러스. /사진=뉴스1
#경기 안산시에 사는 A씨는 3년간 사용한 스마트폰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스마트폰 가입 경로를 살폈다. A씨는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한 뒤 알뜰폰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이동통신사에서 단말기 구입과 통신서비스 가입을 한번에 처리하는 방식’을 두고 고민했다.
저렴한 스마트폰 구입방법은 누구나 2년에 한번은 고민하는 문제다. 최근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고 월 10만원에 달하는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가 속속 등장하면서 더 싸게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행동은 ‘대란’ 등의 형태로 분출되는 양상이다.

스마트폰은 어떻게 구입하는게 가장 저렴할까. 갤럭시S20 플러스 단말기를 구입, 5G(5세대 이동통신) 200GB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다는 가정하에 스마트폰 개통 방법에 따른 가격차이를 살펴봤다.


24개월 할부이자만 ‘8만원’

SK텔레콤이 갤럭시S20 플러스에 책정한 공시지원금과 약정할인 25% 할인 금액. /사진=스마트초이스 캡처
SK텔레콤이 갤럭시S20 플러스에 책정한 공시지원금과 약정할인 25% 할인 금액. /사진=스마트초이스 캡처
먼저 통상적으로 휴대폰을 개통하는 방식인 이동통신사 가입 방법을 살펴보면 공시지원금 선택 시 11만5000원 수준에 갤럭시S20 플러스를 개통할 수 있다.(단말기 가격 월 4만1000~4만3000원, 통신요금 월 7만5000원) 여기에 공시지원금의 15%에 해당하는 추가지원금을 받을 경우 월 2000원 수준의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약정할인 25%를 받으면 월 11만6000~11만8000원 수준에서 스마트폰을 개통할 수 있다. 단말기 가격은 변하지 않지만 월 7만5000원의 통신요금에서 25%의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단말기 월 5만9701원, 통신요금 월 5만6250원)

한가지 알아둘 점은 이동통신사에서 단말기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한다면 5.9%의 할부이자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공시지원금, 약정할인 25% 어떤 것을 선택해도 할부이자는 피할 수 없다. 갤럭시S20 플러스의 경우 할부이자는 7만9827원으로 8만원 수준이다.

자급제+알뜰폰 쓰면 수십만원 ‘절약’

한 온라인 쇼핑몰의 갤럭시S20 플러스 자급제 모델 구입화면.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카드 청구할인도 가능하다. /사진=박흥순 기자
한 온라인 쇼핑몰의 갤럭시S20 플러스 자급제 모델 구입화면. 24개월 무이자 할부와 카드 청구할인도 가능하다. /사진=박흥순 기자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방식인 자급제 휴대폰 구입 후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방식은 월 10만원대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 자급제 휴대폰을 구입한 후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납부하는 가격은 8만원대까지 떨어진다.
갤럭시S20 플러스의 출고가는 135만3000원이다. 이 단말기를 자급제로 구입하면 10~18%의 카드청구할인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20%가 넘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3% 할인을 받으면 단말기 가격은 104만원대까지 내려간다. 24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매월 납부하는 단말기 가격은 4만3000원. 이동통신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월 20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도 이동통신사보다 1만5000원 저렴한 6만원수준이다. 아예 5G 대신 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통신요금은 더 내려간다. 월 100GB의 LTE 가격은 월 3만9000원. 단말기 가격과 통신요금을 모두 합쳐도 8만2000원이다.

24개월간 동일한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이동통신사에서 단말기를 개통한 사람이 자급제+알뜰폰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수십만원 이상 더 비싼 대가를 치르는 셈이다. 추가로 자급제 스마트폰에는 이동통신사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보다 '선탑재'(출고시 기본 설치된) 앱도 적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이 잘 안터진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실제로는 이동통신사의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범위는 동일하다”면서도 “다만 이동통신사의 멤버십 서비스와 결합할인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알뜰폰의 단점이다. 통신요금을 아끼고 싶다면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혜택의 대상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