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로 이적한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가 입단 첫날 구단의 역사적인 상징을 만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보도화면 캡처
리버풀로 이적한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가 입단 첫날 구단의 역사적인 상징을 만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보도화면 캡처
리버풀에 합류한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의 입단 이후 비화가 공개됐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리버풀 구단은 알칸타라가 리버풀과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날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여러 사진 가운데 인상깊은 장면은 알칸타라가 경기장으로 향하는 통로 앞에 선 모습이다.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 통로에는 '이곳이 안필드다'(This Is Anfield)는 문구가 적힌 그림이 붙어있다. 입단한 선수들은 물론 경기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흔히 손을 대고 사진을 찍는 유명 포토존이다.


호기심에라도 손을 대 볼 수 있겠지만 알칸타라는 그저 경이로운 눈빛으로 그림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던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이 그림의 상징성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알칸타라는 리버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토레스에게 들었다. 이 마크는 우리가 앞으로 매번 지나치게 될 중요한 상징이다. 내 경우에는 (계약기간에 따라) 4년 동안 이 아래를 매번 지나갈 것"이라며 "많은 트로피를 딴 이후에나 이 마크를 만질 자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이어 "그게 내가 오늘 (이 마크를) 만지지 않은 이유다"며 "난 전통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새로 영입된 선수가 팀을 존중하는 발언을 하면 팬들로서는 기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데일리 메일은 이같은 알칸타라의 발언을 조명하며 "그는 이미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리버풀 팬들의 사랑을 스스로 받아냈다"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