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밤 11시40분쯤 18세 A군이 운전면허 없이 렌터카를 몰다 사고를 내 20대 대학생이 사망했다. /디자인=뉴스1
지난 1일 밤 11시40분쯤 18세 A군이 운전면허 없이 렌터카를 몰다 사고를 내 20대 대학생이 사망했다. /디자인=뉴스1

추석 당일 면허 없이 렌터카를 몰던 고등학생 차량에 20대 대학생이 숨진 가운데 유족이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게재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추석날 무면허 뺑소니 사고로 22살 조카를 죽인 10대 가해 운전자와 동승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구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사망한 대학생의 친척이라고 주장한 청원인은 "조카가 10월1일 추석날 밤 11시45분쯤 귀갓길에 뺑소니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며 "10대 고등학생 무면허 운전자와 동승자 4명이 렌터카 차량으로 제한속도 30㎞ 구간을 과속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조카를 충격하고도 그대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대학생의 유족이 고등학생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청원글을 작성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대학생의 유족이 고등학생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청원글을 작성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그는 "가족과 함께 웃으며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내야 할 시간에 가족 모두 조카의 뺑소니 사망으로 장례식장에서 울음바다로 명절을 보내야 했다"며 "세계적인 안무가가 되는 것이 꿈이던 조카가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호소했다.
이어 "가해자 측에서는 현재까지 유족 측에 어떠한 사과도 없다"며 "뺑소니는 살인자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살인자가 법의 맹점을 이용해서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고 빠져나가지 않게 두 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5일 운전면허 없이 렌터카를 몰다 사고를 내 보행자를 숨지게 한 혐의(교특법상 치사)로 A군(18)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일 밤 11시40분쯤 화순군 화순읍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면허 없이 렌터카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21)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다른 사람의 명의로 카셰어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렌터카를 빌렸고 친구 4명을 태운 채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