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 버버리 사내 직원들은 모델 대신 직접 자사 제품을 입고 홍보에 나섰다. /사진=BCW코리아 제공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 버버리 사내 직원들은 모델 대신 직접 자사 제품을 입고 홍보에 나섰다. /사진=BCW코리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 패션쇼가 중단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 버버리 사내 직원들은 모델 대신 직접 자사 제품을 입고 홍보에 나섰다.
소비자 앞에 직접 나선 직원들은 프로 모델과 다른 자연스럽고 친근한 매력, 연예인 같은 개성과 입담, 브랜드에 대해 자부심 있는 태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감을 이끌어냈다.

또 자사 직원인 만큼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가치관을 공유했다.


이처럼 패션업계에서 직원들은 단순히 업무만을 보는 것이 아닌 브랜드의 개성을 진실되게 보여주는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퍼스널 쇼퍼인줄… 마운티아 직원의 변신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는 최근 마운티아 MD가 제안하는 마운티아 2020 F/W 스타일링 영상 3편을 공개했다. /사진=인피알 제공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는 최근 마운티아 MD가 제안하는 마운티아 2020 F/W 스타일링 영상 3편을 공개했다. /사진=인피알 제공

국내에서도 이러한 열풍이 불었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는 최근 마운티아 MD가 제안하는 마운티아 2020 F/W 스타일링 영상 3편을 공개했다.

마운티아 상품기획자들이 소비자들에게 어려운 아웃도어 기능성 소재와 기술, 추천 제품의 특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퍼스널쇼퍼를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또 직접 착용샷을 보여주고 자사 제품을 활용한 센스 있는 스타일링 팁을 전수했다. 특히 상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직원들의 노하우가 위트 있게 담긴 센스 있는 편집으로 재미와 신뢰감을 동시에 잡았다.

마운티아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직원은 유명 모델 못지않은 화제성을 모으기도 한다"며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사내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제는 단순 이벤트성이 아니라 직원과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콘텐츠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잇세컨즈 직원들 봤더니… "귀여워"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 소속 직원들이 등장하는 직(원)캠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대 직원들이 어색해하면서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잇세컨즈 유튜브 캡처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 소속 직원들이 등장하는 직(원)캠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대 직원들이 어색해하면서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잇세컨즈 유튜브 캡처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 소속 직원들이 등장하는 '직(원)캠'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대 직원들이 어색해하면서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을 공개해 "귀엽다", "응원한다"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회센터'(회사 갈 때 센스 터지는 코디법)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면서 팀장, 과장, 사원으로 설정된 남성 사내 모델들이 연령별, 체형별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직원들의 얼굴을 큰 물안경으로 가려 패션에만 관심이 집중되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오늘은 직원 아닌 나우 모델"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나우'(NAU)는 지난 여름 화보에 자사 직원들이 모델뿐만 아니라 기획부터 촬영, 편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사진=나우 제공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나우'(NAU)는 지난 여름 화보에 자사 직원들이 모델뿐만 아니라 기획부터 촬영, 편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사진=나우 제공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나우'(NAU)는 지난 여름 화보에 자사 직원들이 모델뿐만 아니라 기획부터 촬영, 편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직원들은 자사 아이템을 활용해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제안하며 기존의 딱딱했던 화보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이면서도 차별화된 화보를 선보였다.

직원 이어 직원 자식까지?… 폴햄키즈 파격 마케팅



폴햄키즈의 캠페인 화보에는 임직원 자녀들이 함께 했다. /사진=에이션패션 제공
폴햄키즈의 캠페인 화보에는 임직원 자녀들이 함께 했다. /사진=에이션패션 제공

'폴햄키즈'의 캠페인 화보에는 임직원 자녀들이 함께 했다.
폴햄키즈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원과 직원들의 자녀 및 조카 8명이 모델로 참여해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직한 옷을 만듭니다'라는 캠페인 화보의 진정성과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무신사, LF등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자사 직원들의 출근룩, 코디 노하우 등을 소개하면서 사내 모델 트렌드를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