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내정된 김성식 변호사./사진=법무법인 원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김성식 변호사가 예금보험공사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는 김 변호사를 예보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예보 사장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보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1965년생인 김 내정자는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사시 동기로,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직권남용 혐의 관련 재판에서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원 소속이다.

금융위는 "김 변호사는 30년 이상 판사와 변호사로 재직하며 금융회사 관련 자문 및 소송 등 다양한 법률 업무 경험을 쌓았다"며 "부실금융회사 지정 및 파산 절차,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법률 기반 실무 경험과 전문지식을 통해 예금보험제도의 법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기금 건전성을 제고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또 신임 서민금융진흥원장 및 신용회복위원장에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0)를 내정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했던 김 내정자는 금융위 조직을 나누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소비자보호기구를 독립적으로 떼어 내는 금융당국 조직 개편을 구상한 바 있지만 결국 무산됐다.

김 내정자는 2023년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노인 폄하 논란 등으로 혁신위가 조기 종료한 바 있다.

금융위는 "김 교수는 20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뛰어난 연구성과를 이뤘고,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기여했다"며 "학문적 소양과 금융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취약계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