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약보합세로 마쳤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머니투데이

3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87포인트(0.20%) 내린 4만8367.06에 마감했다. S&P500은 전 거래일보다 9.5포인트(0.14%) 하락한 6896.24였다. 나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5.27포인트(0.24%) 내려 2만3419.08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S&P500은 3거래일 연속 내리며 조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소폭 하락했지만 다우지수와 S&P 500는 8개월 연속 상승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투자자들은 크리스마스부터 신년 첫 2거래일 사이 일주일간 주가가 오르는 '산타 랠리'가 남은 기간 나타날지 주목한다.

2025년 AI 기술주는 증시 랠리를 견인했다. AI 주도주 엔비디아는 1월2일 이후 35.59% 상승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35.09% 급등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도 140.51% 상승했으며 AMD도 78.51% 올랐다.


다만 이날은 연말을 앞두고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와 한산한 거래량으로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이어졌다.

AI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0.68달러(0.36%) 내린 187.54달러에 마쳤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도 3.34달러(1.81%) 하락하며 180.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의 약세 속 메타는 7.32달러(1.11%) 오른 666.01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중국계 AI 스타트업인 마누스(Manus) 인수 소식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AI 기능을 향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금융주 가운데 시티그룹은 러시아 법인 매각에 따라 약 12억달러 규모 손실이 날 것이라 전망되며 0.92달러(0.78%) 소폭 하락해 117.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연준 이사 간 향후 금리 전망에 깊은 견해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위원들은 고용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면서도 물가 하락세의 정체를 경고했다.

이는 금리 인하가 간발의 차이로 결정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시장은 2026년 1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025년에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AI 하드웨어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2026년부터는 응용 AI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수익 확대를 기대했다.

빌 노시 US뱅크 수석 투자 전문가는 CNBC 방송에서 "올해는 일부 종목군이 시장을 주도했다"면서 "2026년에는 AI의 실제 적용을 통해 이익을 얻는 기업들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