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입논술시험이 치러지는 12월초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대입 논술고사를 치르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명원 기자
본격적인 대입논술시험이 치러지는 12월초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대입 논술고사를 치르고 나오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명원 기자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치르기 위해 수험생 수십만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해서다. 방역당국은 이번 대 이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수능 이후 면접과 논술시험 등 대학별 평가가 진행되면서 전국 단위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고사실 등 대학교 내 수험생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12월 첫째주와 둘째주 수도권 대학에 전국의 수험생이 집중됨에 따라 이를 통한 감염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이 끝난 뒤에도 친구나 지인들과의 모임은 잠시 미루고 안전하게 이후 일정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와 대학별 입시요강에 따르면 지난 5일 성균관대, 경희대, 건국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경희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경북대 등에 이어 오늘(6일) 서강대와 한양대, 동국대, 덕성여대 등에서 논술전형이 실시된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이달 중순까지 수시면접, 논술고사 등으로 수도권에 몰려들 수험생 규모는 60만명 가량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없는 수험생이 감염 사실을 모르고 여러 전형에 응시하다보면 접촉자가 다수 발생해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 3일 끝난 수능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수험생들에게 촉구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87.9명으로 지난주 대비 80여명이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4 수준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전파시키는 사람 수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라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하고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 1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단장은 “수능이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계속 실천해 달라”며 “앞으로 (감염재생산지수를)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유행의 크기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