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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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임대주택의 에어컨보급률이 2018년 10월 기준 42% 수준에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세대당 전기 용량까지 낮아 직접 구매해도 설치가 불가능했다.

2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영구임대주택 에어컨 보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영구임대주택 약 127개 단지의 에어컨 설치율은 2018년 10월 기준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41개 지구 6263 세대에 에어컨을 설치했고, 올해는 5300여 세대에 설치할 예정이다. 다만, LH가 설치하는 에어컨은 벽걸이형으로 신규주택에만 적용되고 있다.

전기용량도 문제다. 기존에 지어졌던 영구임대주택 중 약 15만 세대의 경우 전기용량이 적어 에어컨을 직접 설치할 수도 없다. 세대당 전기수전 용량이 1.2kw에 불과해 최소 소비전력 0.6kw가 필요한 에어컨 가동시 차단기가 작동되는 문제가 발생된다. 폭염상황에 에어컨을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냉장고 등 소비전력이 높은 전기제품을 모두 중단시켜야 될 정도다.

박영순 의원은 지난 22일 국토교통위 전체회에서 "올겨울 북극한파가 한반도까지 내려와 맹위를 떨친 것처럼 다가오는 여름도 2018년과 같은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기용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전열기구나 에어컨 사용이 불안전한 영구임대주택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